공무원 평균 월급이 500만원에 육박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공무원 월평균 임금 500만원 넘었다… 세전 평균연봉은 6120만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25/2017042501067.html
이라고 조선일보에서 기사를 냈더군요.
허허...
저만큼 받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월급 공람 때 보면 과장님도 세금떼고 나면 500만원 못 받으시는데...
이게 올해의 공무원 보수표입니다.
저는 군대에 다녀온 기간을 포함해서 9급 3호봉이기때문에 153만 7백원을 받습니다.
세금떼고나면 120만원 내외를 받습니다.
공제회 납입을 많이 하시면 받는 돈은 더 줄어들겠죠.
이외에도 각종 수당들을 합치면 150만원 겨우 채울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정액급식비(밥값)+직급보조비가 25만원 가량 나오고...
부서마다 다릅니다만 민원인을 응대하는 부서는 민원수당도 나온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민원수당을 안 받아서 얼마인지는 모릅니다. 아마 동으로 발령나는 일행분들은 받으시는 것 같더라고요.)
초과근무시 받는 초과수당은 본인이 초과근무를 하였을 경우 받는 돈이기 때문에 월급에 넣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제외했습니다.
출장수당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제외했구요.
한 마디로 일반적으로 수험생분들이 원하는 칼퇴하는 공무원의 경우 초봉이 150만원(그나마도 군대다녀온 남자의 경우... 여자는 130만원 정도...)이 되면 다행인 수준입니다.
그리고 들어와보시면 아시겠지만 생각만큼 공무원이 먹고 놀지는 않습니다.
물론 일반 사기업에 비교할수야 없겠지만...
바쁜 시기에는 주말에 초과근무를 4시간 결재올려놓고도 8시간 하는 일도 많고...
(참고로 하루 최대 초과근무 인정시간은 4시간이기 때문에 그 이상 넘어가면 수당 안 줍니다.)
주변에서 공무원이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다.
무슨 공무원이 이렇냐...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수험생들도 '공무원=9시출근 6시퇴근'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요.
물론 그런 직렬도 분명히 있습니다.
가령 동사무소(요즘은 행정복지센터, 줄여서 행복센터라고 부르더라고요.)에 있는 민원대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6시 이후에는 민원인을 받지 않으니 칼퇴근을 하시고 주말에도 나올 일이 없죠.
하지만 저런 경우가 특이한 겁니다.
구청, 시청에 있는 분들은 주말에도 열심히 나가고 야간에도 열심히 해요.
거기다 일이 손에 익지 않은 경우라면 남들이 1시간 만에 끝낼 일을 자기는 2시간 넘게 걸려서 하니 더욱 그렇고요.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기서 말하는 평균 500만원은 기본급+급식비+직급보조비+초과근무수당+시간외근무수당+휴일근무수당+연가보상비+성과급+기타등등...
아무튼 저기서 말하는 공무원 평균 월급 500만원이란...
공무원이 받을 수 있는 모든 돈을 받았을 경우+연봉 몇 억을 받는 대통령부터 월급 120만원을 받는 저같은 말단까지 다 합쳐서 평균을 냈을 때 저렇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저런 말도 안되는 기사보고 현혹되지 맙시다.
(저러니 부모님이 한 달에 300은 받는 줄 알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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